조선 문화는 그 연원(淵源)이 멀리 삼국 이전에 발생해 가지고 삼국시대에 이르러는 벌써 상당한 발달을 이루었고, 신라통일 이후에 와서는 크게 발전을 보게 되었거니와 문화 전수의 경로를 살피면 삼국 중에 있어 고구려는 그 국토가 만주를 포괄한 관계상 고구려 문화는 만주 문화의 연원을 지었고, 백제는 그 국교가 일본에 밀이(密邇)하였던 관계상 백제 문화는 일본 문화의 연원을 지었고, 그리고 신라는 반도 최초의 통일국가로서 온갖 의미에 있어 조선의 선구가 되는 만큼 신라 문화는 조선 문화의 연원을 지었다. 〈‘고(古)문화국의 신(新)시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