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게 빛 바랜 화선지 위에 까만빛 하나로 그린 옛 그림,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도자기 모조품, 눈을 뜬 건지 감은 건지 묘한 웃음만 짓고 있는 불상까지, 박물관에 가서 우리 미술품을 보아도 재미없고 지루하다고요? 하긴 이 책에 나오는 종갓집 장손인 정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요. 하지만 정수는 우리나라 민화에 나오는 까치, 호랑이와 함께 미술 여행을 떠난 다음엔 생각이 달라졌어요. 그렇게 지긋지긋하게 생각했던 집안 대대로 내려온 가보와 옛날 미술품들을 달리 보는 눈이 생겼거든요. 여러분도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정수처럼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용감한 활쏘기 대장 고구려 사람들을 만나고, 아름답고 섬세하기 그지없는 향로와 불상을 구경하고 나면 말이죠.
까치, 호랑이, 정수와 함께 즐거운 우리 미술 여행을 마치고 나면 여러분도 우리 미술품을 생각하는 마음이 달라질 거예요. 앗, 정수가 벌써 날쌘돌이 등에 올라 타고 우리 미술 여행을 떠나려고 해요. 여러분도 어서 날쌘돌이 등에 올라 우리나라 미술품들에 재미를 느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