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첫 여자 상인이 되다
「역사 스폐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시리즈는 우리나라 역사를 재미난 이야기로 엮어 초등학생들이 쉽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꾸민 시리즈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바로 보고 제대로 느낄 수 있게 선사 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 권마다 흥미진진하고 궁금증을 더하는 역사 이야기입니다.
1796년(정조20년) 가을, 제주도의 한 여자 상인이 궁에서 임금을 만납니다. 평민 신분의 여성이 임금을 직접 만난 것은 조선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지요. 그녀는 조선의 첫 여자 상인이기도 했어요. 김만덕은 장사로 큰돈을 벌어 제주 으뜸 부자가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흉년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갑니다. 김만덕은 자신이 번 돈을 흉년으로 굶어 죽어 가던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데 아낌없이 나눠줍니다.
그 일로 제주 연인의 몸으로는 처음으로 뭍으로 나가 궁궐에서 임금을 만나고, 이어서 금강산 구경까지하고 제주도로 돌아옵니다. 김만덕은 그 뒤에도 제주도에서 평생을 혼자 살면서 가지고 있던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한테 골고루 나눠 주고는 일흔넷의 나이로 조용히 눈을 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