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나를 두고 ‘영원한 촌놈’이라고 한다.
처음 본 사람들도 나를 보고 ‘시골 아저씨’ 같다고 한다.
어수룩한 나를 정확하게 집어낸 말이다.
다른 사람들 귀에는 거슬리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아니다.
전혀 아니다.
오히려 더 정겹고, 자랑스럽다.
기쁘고 행복하며 자부심마저 갖게 한다.
농부(촌놈과 시골아저씨)는 동심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세월 따라 내 얼굴은 주름으로 덮여도
난 꿈과 설렘이 있는 동심으로 살아간다.
동심으로 바라본 세상은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에 작은 울림이라도 주고 싶다.
농부가 흙을 가꾸지 않으면 땅은 못 쓰게 된다.
동심도 가꾸지 않으면 메말라 간다.
‘비록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여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이런 스피노자의 명언이 곧 나의 좌우명이다.
농부가 죽을 때까지 흘린 땀만큼만 거두려 흙을 일구듯
나도 그렇게 동화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