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독서를 하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지금 난 잘 살고 있는걸까?”라는 생각이었다. 해야 하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고 학문적 열정으로 박사학위도 갖게 되었다. 사람은 평생 배움을 가져야 한다는 마음으로 늘 배우고 가르치며 살았다.
늘 목표를 가지고 살아왔지만 위기가 찾아오면 흔들리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의 감정 나눔도 서툴때가 생긴다. 내가 잘하는 전공 분야에서는 무엇보다 신나게 일을 하게 된다. 낮 밤을 일에 빠져 살았을 때는 여유라는 것을 가질 수가 없었다. 가까이 있는 친구조차도 일년에 한 번도 만나기가 어려웠다. 일이 너무 많은 해에는 우울과 번아웃 증후군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기도 했다. 일에 능률뿐 아니라 일에 대한 회의감마저 들곤 하였다. 나에게 쉬는 시간이 필요했다.
신랑이 직장 관계로 변화가 생겨 몇 개월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자신만만하던 신랑은 의기소침해지고 쓸쓸해 보이기까지 했다. 다행히 신랑은 새로운 직업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입사를 하게 되었다. 신랑이 위기에서 이겨내는 방법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자격증을 준비하며 한 가지씩 취득하고 있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나도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강의가 끊기게 되고 온라인 강의만 하게 되었다. 다행히 번아웃 되었던 심리적 상태는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날마다 인터넷을 뒤지며 새로운 일을 찾았다. 마음먹은 것처럼 쉽지는 않았다. 그동안의 경력을 가지고 구립원장 위탁서류를 내었지만 몇 번 포기를 해야만 했다. 우리 집에 찾아온 경제적 위기였다. 몇 달을 잘 버티고 견디다 보니 사이버 대학에서 “보육과정”을 촬영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다행스러운 마음으로 촬영 준비를 열심히 하고 이제 그 마무리를 했다. 나는 “힘든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생길거야” 다른 사람에게 잘 사용하던 말이기도 하다. 인간의 마음은 복잡해서 어느 날 좋은 일도 있다가 뜻하지 않은 슬픔도 겪곤 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