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오후 스쳐지나는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신은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가.
우리는 의지 저편의 것에 대하여 신에게 이루어 주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신이 해 주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의 것에 대부분 국한한다.
신은 우리 의지 영역 밖의 기도는 거의 예외 없이 외면한다.
그는 마치 우리에게 아무것도 해 줄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우리에게 신은 결국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우리가 신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경우, 신보다 우리 의지가 훨씬 더 유익하다.
신은 우리 의지로 할 수 있는 만큼만 전지전능하다.
그 외는 그도 어쩔 수 없다.
결국 우리 의지가 신이다.
프리드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