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오후 스쳐지나는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우리는 아직 때도 되지 않았는데, 죽음을 연극하고 있다.
그런데 그 죽음의 연극은 사실 죽음과 다름없다.
연극 속에서 우리는 매일 죽고, 매일 다시 살아난다.
우리는 지금 죽고, 잠시 후 다시 살아난다.
아무 이유 없이 탄생 되었듯이 아무 이유 없이 죽음은 시작된다.
그저 죽음의 연극일 뿐이다.
삶의 연극이 중단되면, 죽음의 연극이 다시 시작된다.
죽음은 매 순간 끝없이 찾아오고, 연극도 반복될 것이다.
물론, 마지막 연극은 조금 더 긴장될 것이다.
죽음마저 연극의 연속인데, 삶은 말할 것도 없다.
죽음을 자꾸 연극하다 보면
실제도 연극처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프리드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