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털어 버리고 길 따라 물처럼 흘러 흘러 사시게들.
제 아무리 많이 태우고 욕심부려 봤자
종점에 들어오면 텅 빈 버스라네.
결국엔 공허함과 허전함만 남는다네.
늙은 아저씨의 마법 주문 그대로
뜬금없이
반죽은 살이 되고 단팥은 심장 되어
노랑 붕어빵으로 뜨겁게 살아난다.
잘생긴 놈도 못생긴 놈도 없다.
잘사는 놈도 못사는 놈도 없다.
다만 배 속에 들어 있는 단팥의 차이만
약간 불공평할 뿐 모두가 공평하다.
붕어들은 한결같이 평등한 세상을 산다.
가끔은 까만색이나 덜 노랑색이 있더라도
사백구십 원도
오백십 원도 모두 안 된다.
모두들 평등한 붕어빵 세상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