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유시민에 대해 말하는가?
“그의 이력, 신념, 행동, 말, 글은 그의 자산이면서 어쩌면 우리의 모두의 것일 수도 있다.”
대한민국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그의 정의와 신념, 그리고 통찰을 읽다
우리 시대에 유시민 만한 인물도 드물다. 우선 그는 남들은 하나도 갖기 힘든 삶, 말, 글이라는 인물 평가의 세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그의 삶은 파격적이고 언변은 화려하며 글 솜씨는 탁월하다. 책을 출간하면 수 백 권도 팔리기 힘든 시대에 수 십 만 권씩 팔아치우고, 유튜브 〈알릴레오〉를 시작했을 때 200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와 같은 이는 희소하다. 그의 이력, 신념, 행동, 말, 글은 그의 자산이면서 어쩌면 우리 모두의 것일 수 있다. 『살짝 뒤집어 읽는 유시민』의 저자는 ‘그의 힘이라면, 그의 생각이라면 우리에게 변화를 가져오거나 최소한 그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두 얼굴의 사나이, 사이비 언술가, 유촉새,
100미터 미인, 입진보, 옳은 말을 하는 싸가지 없는 정치인…’
그의 굴곡진 삶, 도발적인 행동, 통렬한 말과 글!
유시민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통합적 생각을 내비치다가도 자신의 말이나 글의 무게를 못 이겨 한쪽으로 곧잘 쏠리곤 한다. 그는 정치를 떠난 후에도 이러저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적 열망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의 자기 자신을 보수(자유)와 진보(평등)를 섞은 ‘사회자유주의자’라고 칭했다. 그는 모순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두 개의 사상을 어떻게든 합쳐보려 한다.
작가는 ‘점잖거나 빤한 제언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세상은 어떻게든 서로 연결될 수 있는 데다가 끊임없이 변동하며 언제든 우연적 요소가 끼어 들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미묘하고 모호한 것들이라도 이것저것 끌어와 섞어보자는 생각으로 이 책을 썼다.
어쩌면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확실하고 뚜렷한 것이나 근본적이고 고정불변한 것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일찌감치 책을 덮어야 할지 모른다.
그의 삶이나 말 그리고 글은 양날의 칼이다. 상대의 급소를 찌르기로 했지만 그 자신의 급소를 노출시키기도 했다. 그의 삶과 말과 글이 시대에 영향을 받은 것만큼이나, 시대 역시 그의 삶과 말과 글에 영향을 받았다. 그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했고, 그렇기에 그의 삶과 말과 글을 뒤집어보는 일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훑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