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미망인〉이란 말도 익살스럽지만 이 〈여행 미망인〉이란 말은 또 얼마나 재치있는 말인가.
남편을 여의어서 슬픈 마음을 달래고자 훌훌 여행이라도 떠나는 미망인이 아니라 남편이 오랜 여행을 하기 때문에 그동안은 홀몸의 신세가 된다는 뜻의 미망인! 이것은 나같이 여행에 미쳐서 세계를 쏘다니는 보헤미안의 아내에게는 둘도 없는 멋진 이름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멋진 이름이겠지만 한편으로는 한사람을 위한 미망인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과연 자신의 배필에 대해 미망인을 만들지 않고 있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