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희곡작가였지만 오랜 방송작가 활동도 겸했기에, 그간 나는 실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고, 뜻밖의 경우도 꽤나 여러 번 당했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관심 밖의 분야였던 생소한 부문에 대해서도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처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대과(大過) 없이 나는 20년 이상이나 방송작가 활동을 계속해 왔다. 그러니까 굳이 이런 책을 집필하리란 상상은 단 한번도 해 본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작품을 쓰기도 바쁜 내가 어째서 이런 책을 쓸 작정을 하게 되었을까?
격식 따위를 무시하고 뭉뚱그려 말 하자면, 대략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