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우리 지구촌 연극인들의 현대적 고뇌를 화두로 삼아 본 서사물이다.
종래에는 과학적 메커니즘이 배우들의 연기를 돋보이게 했을 뿐만 아니라, 연극의 완성도를 높이기에 일조했는데, 지금은 현대 과학의 상징물인 그 로봇이 아예 배우로 무대 위에 등장하게 되었다.
「인간 행위의 시적(詩的) 미학」이란 연극 본연의 개념이 그만 파기(?)될 시점에 이르렀다는 말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장차 연극인(또는 여느 인간)들의 설 자리는 과연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셰익스피어가「뜻대로 하세요」란 작품에서「온 세상은 무대요, 남녀는 배우들이다. 그들은 등장했다가 퇴장 한다.」하는 말도 남겼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