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의 단편,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례」(“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의 한국어 번역본이 상세한 작품해설, 영어원본, 영한 대역과 함께 있다. 길고 상세한 작품해설을 통해 피츠제럴드의 작품을 보다 명료하게 이해하고 겉으로 드러난 작품의 모습,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해주며, 영어 원본과 영한 대역을 통해 영어 원문을 보다 빠르고 쉽게 읽도록 하고 문법적 번역의 한계, 그 너머를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작품은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F. 스콧 피츠제럴드가 1922년 《콜리어스》(Collier’s) 잡지에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피츠제럴드는 ‘삶은 최선의 시작과 최악의 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마크 트웨인(Mark Twain)의 말에서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썼다고 하는데, 이 수많은 인간 군상, 그 인간 군상의 수많은 인생들 중에서 사회에서 ‘정상’으로 간주되는 전형적인 삶에서 벗어난 특이한 사례를 다루고 있다. 작품을 통해 피츠제럴드의 문체적 특성도 어김없이 엿볼 수 있는데, 그는 그 어느 작가보다도,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는 함축적인 단어를 선택해서 글을 쓰는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영어원문으로 읽을 경우,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그 절묘한 묘미를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 그는 산문을 통해서도 시적인 압축과 호흡, 반복적인 운율, 그 막간의 여백과 명상마저 여지없이 보여주는 작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