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단편소설의 거장이라 불리는 캐서린 맨스필드(Katherine Mansfield)의 단편, 「파리」(“The Fly”)의 한국어 번역본이 상세한 작품해설, 영어원본, 영한 대역과 함께 있다. 길고 상세한 작품해설을 통해 모더니스트 캐서린 맨스필드의 작품을 보다 명료하게 이해하고 겉으로 드러난 작품의 모습,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해주며, 영어 원본과 영한 대역을 통해 영어 원문을 보다 빠르고 쉽게 읽도록 하고 문법적 번역의 한계, 그 너머를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1922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의 트라우마와 관련된 작품으로 파리에게 생살권을 휘두르는 모습과 더불어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타인, 자연, 사회와 더불어 아주 잘 살아가고 있는 듯한 한 남자의 내면적 갈등을 극대화한 이 작품은 상징이나 이미지의 상징화를 통해 내면의 갈등이 외면의 갈등보다도 더 크고 심각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