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단편소설의 거장이라 불리는 캐서린 맨스필드(Katherine Mansfield)의 단편, 「인형의 집」(“The Doll’s House”)의 한국어 번역본이 상세한 작품해설, 영어원본, 영한 대역과 함께 있다. 길고 상세한 작품해설을 통해 모더니스트 캐서린 맨스필드의 작품을 보다 명료하게 이해하고 겉으로 드러난 작품의 모습,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해주며, 영어 원본과 영한 대역을 통해 영어 원문을 보다 빠르고 쉽게 읽도록 하고 문법적 번역의 한계, 그 너머를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서곡」(Prelude), 「만에서」(At the Bay)와 함께, 버넬 가 이야기 삼부작 중 한편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작가 캐서린 맨스필드가 뉴질랜드에 살던 어린 시절을 재창조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사회적 신분의 차이, 빈부의 차이로 인해 빈곤한 가족의 삶이 사회적으로, 심리적으로 위협받는 사회적 풍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 작품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상호교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이야기는 ‘인형의 집’이라는 중심 비유가 사용되는데, 이것은 서술의 일관성 있고 극적인 뼈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버넬 가의 지인인 헤이 노부인(old Mrs. Hay)이 버넬 가에서 머무른 후 시내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서 아이들에게 ‘인형의 집’을 보낸다. 그것은 운반인과 버넬 가의 일손을 도와주는 하인인 팻(Pat)이 뜰 안으로 힘들게 옮겨야 할 정도로 커다란 ‘인형의 집’이다. 여름철인 데다가 페인트 냄새도 빠질 겸, 그것은 당분간 사료창고 문 옆에 있는 커다란 나무 상자 받침대 위에 놔두기로 한다. 버넬 가의 세 자매, 이사벨(Isabel Burnell), 로티(Lottie Burnell), 키지아(Kezia Burnell)는 이 ‘인형의 집’이 너무 멋져서 감탄을 하고 매우 흥분하며 자랑스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