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을 이끈 대문호,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의 단편, 「하숙집」(“The Boarding House”)의 한국어 번역본이 상세한 작품해설, 영어원본, 영한 대역과 함께 있다. 길고 상세한 작품해설을 통해 다소 이해하기 힘든 작가로 알려진 모더니스트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을 보다 명료하게 이해하고 겉으로 드러난 작품의 모습,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해주며, 영어 원본과 영한 대역을 통해 영어 원문을 보다 빠르고 쉽게 읽도록 하고 문법적 번역의 한계, 그 너머를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1914년에 출간된 『더블린 사람들』(Dubliners)에 실린 이 작품은 영악하고 능수능란한 어머니가 전략적으로 자신의 하숙생인 괜찮은 총각이 꼼짝 못할 상황에 이르도록 만들어 놓은 후 적절한 시기가 되자 자기 딸을 결혼시키는 이야기이다. 두 모녀의 암묵적인 책략과 그들이 쳐 놓은 덫에 한 마리 야생 동물처럼 걸려 옴짝달싹 못하고 무기력해진 채 결혼하게 되는 한 성실한 하숙생의 모습이 치밀한 상황과 그에 걸 맞는 구조 속에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