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북극 지역은 인류의 접근이 제한적인 신비한 탐험의 대상이었습니다. 이후 90년대 초 소련의 붕괴와 함께 러시아를 비롯한 북극권 국가들 간의 상호 이해관계가 성립되면서 북극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게 됩니다. 북극 지역의 대륙붕을 중심으로 북극 연안지역이 천연자원의 보유지로 확인되면서, 석유 및 가스를 비롯한 풍부한 에너지 확보와 이에 따른 교통인프라 구축 및 수송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합니다. 현재는 북극이 미래 성장 동력의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인식되면서 전 지구적 차원의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러시아 북극 지역은 우리 한반도의 생산요소나 산업구조 측면에서 이상적인 형태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북극을 다른 나라의 일부라기보다는 한반도 통합과정의 해법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북극항로가 개발되면 북극해와 맞닿은 시베리아 지역에 대한 지하자원 개발이 힘을 얻게 되어 가스, 석유와 같은 에너지 자원에서부터 알루미늄, 니켈, 구리와 같은 광물, 산림자원, 수산물에 이르기까지 생산, 수송되는 물류의 실크로드가 될 것입니다. 또 러시아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성장 모델 속에 시베리아 지역 및 극동지역 발전 계획과 더불어 북극 지역이 연계되면서 지정·지경학적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시베리아 극동지역과 인적 물적 교류의 활성화로 중국, 일본을 비롯한 한국의 경제적 이익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서에서는 북극을 자원개발과 항로 및 안보적 차원에서 짚어보고, 최종적으로 북극권을 내륙의 물류수송적 측면에서 철도교통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북극은 바다가 그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바다를 중심으로 모든 지정, 지경 및 지정학적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즉 북극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바다를 우선시 하게 되고, 바다를 중심으로 국가정책이 세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필자는 북극을 또 다른 측면에서 내륙의 교통망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북극권 국가에서 가장 넓은 영토로 인해 확고한 이해력을 갖고 있는 러시아의 중요 핵심 에너지 및 광물자원 개발이 내륙 영토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러한 개발된 자원을 바다로 수송할지,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송할지, 내륙 철도로 수송할지의 문제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러시아는 일차적으로 물류의 흐름을 자국 내로 보내고 나머지를 수출한다면, 러시아 내륙의 철도교통망 연결 과정을 통해 한반도로의 연결 가능성을 분석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북극철도, 그 희망의 길〉이 될 것이라 생각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