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는 ‘이놈의 사춘기’라고 시집 제목을 정했다면 이번에는 ‘오춘기’다. 사춘기는 지난 게 맞는 거 같은데 아직 뭔가 울퉁불퉁한 내가 남아 있는.... 그렇지만 뭔가 좀 더 성장한 그런.... 그 말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시집의 제목 ‘오춘기’이다.
이 시집을 읽으며 피카소도 처음부터 자유분방하고 추상적인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며, 아직 성장해야 하는 사람이 이런 글을 쓰는 것은 그냥 아이가 낙서질하는 것이랑 똑같다며, 이 글을 읽고 나를 하찮게 여길 수도 있지만, 나는 글을 한번 읽고 해석되는 시를 쓰고 싶지도 않고, 이 책의 수준을 높이려고 나답지 않은 말들을 생각하며 쓰고 싶지 않았기에 이 시집을 낸다. 이 시집은 나의 업적으로 남기고 싶다기보다는 열일곱의 나를 기억하고, 남기고 싶어 이 시들을 정리하여 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당신이 나를 어떻게 생각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나의 시를 쓸 거고 나의 글을 쓸 것이다. 그러니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바탕색이 검은색인 이유
-이것도 추리해보면 재밌을 텐데 그래도 앞서 이야기하자면 오춘기에 들어 있는 나의 열일곱은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배움을 얻었고,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고, 정말 많은 것들을 느낀 나이다. 그래서 모든 색깔이 합쳐지면 검은색이 되듯, 나의 열일곱도 많은 것들이 더해져 검은색을 이루게 되었다는 뜻이라는 거....이런 작은 것에도 의미부여 하는 내가 진정 오춘기같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