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바둑기사 형제 흑돌이와 백돌이.
어느 날, 형 흑돌이에게 마법의 꾸러미가 쥐어진다.
꾸러미 안에든 검은돌로 바둑을 두는 형 흑돌이.
그 날부터 형 흑돌이는 모든 시합에서 이기기 시작한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동생 백돌이는, 꾸러미의 정체를 파헤치려다 예상치 못한 저주에 걸리게 되는데…….
〈본문일부〉
‘쌍둥이 동생이 다시는 저를 이기지 못하게 해주세요. 어떤 대회에서도 백돌이가 ‘먼저’ 우승하지 못하게 해주세요, 제발요.’
흑돌이는 누구에게 비는지도 모른 채 이 말을 되뇌고 또 되뇌었다. 그렇게 흥분해서 걷던 흑돌이는 그만, 무언가에 걸려 앞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아얏!”
그때였다.
“나 불렀냐?”
누군가의 목소리에 흑돌이가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엔 흑돌이 키 반만 한 꼬마가 서 있었다. 빨간 머리카락에 커다란 눈을 가진 아이는 머리에 파란 뿔 두 개를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