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진달래 철이다. 진달래 꽃을 닮은 소녀들을 만들어 물오르는 나뭇가지에 얹으며 설레었던 것 같다. 꽃 망우리에 두근대다가 지천으로 피어난 진달래에 행복해지다가 문득 바람에 떨고 있는 파리한 꽃잎을 보았다. 이별을 앞둔 여인의 해쓱한 얼굴을 본 것도 같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아리랑〉에서 〈진달래꽃〉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문학에 나타난 이별의 정한을 인형 놀이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
강을 건너다 물에 빠져 죽은 남편을 그리는 〈공무도하가〉, 정답게 노는 꾀꼬리를 보며 님을 그리는 〈황조가〉, 잡고 싶지만 보내드린다는 고려시대 〈가시리〉, 그리고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아리랑의 정서적 틀 안에서 해석해보았다.
‘아리랑’의 의미에 대한 견해는 아리랑 전문가인 김연갑님의 의견을 참고하였으며 시가에 대한 해석은 고등학교 교과서와 참고서를 참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