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전통미에 관한 근원을 탐색해보려는 이 책에서는 우선 미학(美學)을 ‘감성적 인식에 관한 학문’ 이거나, ‘아름다움의 근본 법칙과 그 현상을 다루는 인문과학’ 정도로 정의해 두고자 한다.
서양의 경우에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미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싹이 터 있었고, 14 세기 경에 시작된 르네상스 시기에 와서는 예술과 기술이 완전하게 분리되기도 했었다.
이를테면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관념론 철학자인 플라톤은 미의 이념적 모방이 아름다움이라 했고, 미에 대한 징표는 균제와 조화에 있다고도 했다.
그 뒤를 이어 광범위하면서도 다양한 학문적 체계를 세운 바 있는 아리스토텔레스는 저 유명한 『시학(詩學)』에서 예술이란 형식의 질서와 상호관계 및 일정한 크기 등을 논했고, 특히 정화로 번역되는 카타르시스(Catarsis)가 예술의 효능이라 밝힌 바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