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름에 초연되어 격찬을 받은 이 작품도 정욱과 송훈상과 김영무가 콤비를 이루어 만든 세 번째의 연극이긴 하지만, 포커스는 작가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이를테면 내가 한국연극협회가 원로 연극인을 기리는 의미로 제정한 〈제3회 늘푸른 연극제〉 의 작가로 선정되었고, 극단 춘추가 제작하게 된 연극이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이 시대 우리 사회의 진정한 비극적 요인은 무엇인가?」하는 주제를 극작가적 관점에서 한번 규명해 보자는 생각으로 집필된 현대 비극이었다. 근년에 발생한 몇 건의 존속 살인사건들을 바라보면서, 「저런 사건들의 기저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일이야말로 하나의 극적 소재 및 테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작가적 계산이 점차 구체화되었던 것. 작품에서는 교수인 아들이 마약에 취해 아버지를 살해하는 비극으로 표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