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의 단편, 「스미르나의 부두에서」(“On the Quai at Smyrna”)의 한국어 번역본이 상세한 작품해설, 영어원본, 영한 대역과 함께 있다. 길고 상세한 작품해설을 통해 단순한 외양 속에 감춰진 복잡한 실재를 이해하기 힘든 작가로 알려진 모더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을 보다 명료하게 이해하고 겉으로 드러난 작품의 모습, 그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게 해주며, 영어 원본과 영한 대역을 통해 영어 원문을 보다 빠르고 쉽게 읽도록 하고 문법적 번역의 한계, 그 너머를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작품은 1918년에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19년에서 1922년에 있었던 그리스-터키 전쟁의 여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전쟁은 ‘죽음’을 그 특징으로 보여준다. 병사들은 마치 일상에서 매일 해야 하는 허드렛일인 것처럼 ‘죽음’을 변환시킨다. 그리고 그에 걸맞게 시체들은 쓰레기처럼 청소된다. ‘죽음’은 또한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가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