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의 대표작인 작품으로 1937년 10월부터 1938년 5월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다. 여성 인물의 수난이 중심이지만, 식민지 수탈을 드러내는 풍속과 연애관 등이 소상하게 묘파 되어 있다. 예쁜 용모의 주인공인 초봉은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타락한 은행원인 고태수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간통하던 남편은 타살을 당하고 초봉은 장형보에게 강간을 당한다. 아버지 친구인 박제호의 유혹에 첩이 되어 동거하다가 아이를 낳았지만, 장형보가 나타나 자기의 아이라고 하며 박제호에게서 초봉을 빼앗다시피 한다. 자신의 모든 불행이 그 때문임을 깨닫고 장형보를 살해하지만, 계봉과 승재의 자수권유에 자수를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