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 중 서운할 때가 있다.
이 시대 한 사내의 넋두리가 울림으로 다가온다.
나는 C급 인생이다.
내게도 한때 이름이 있었지.
날 모르는 너희가 날 쓸모없다고 하여 뭉뚱그려서 부르는 이름이 선생일 뿐이지. 하지만 질긴 생명력으로 자릴 지키는 게 이기는 것이란 걸 아는지 모르겠어?
나의 질긴 생명력은 황량한 벌판에서도 설령 뿌리가 뽑혀 하늘을 향해도 혹은 눈밭에서도 얼어 죽지 않고 살기 위한 처절함은 남들이 버리고 간 빈터에서도 철로가에서도 꽃을 피우는 잡초만 못하랴? (본문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