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이란 결국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거기에 매몰되지 않고 깨어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반야심경은 이러한 가르침을 최대한 압축하고 그 핵심만을 담아낸 부처님 가르침의 정수입니다.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오온개공은 이 몸(색)과 마음(수,상,행,식)이 텅 비어있다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변화하는 허망한 것일 뿐이니 그것을 나라고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집착하려 하지 않는다고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마음에 새겨진 것을 없애려고 한들
그 마음이 생멸하고 있음을 보지 못한다면 도저히 지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순간순간 생멸하는 내 마음을 있는그대로 관조할 수 있는 또 다른 마음 이것이 곧 지혜입니다.
이러한 지혜를 통해 자신의 마음의 무상함을 알아차릴 때 더 이상 자기 생각과 견해에 사로잡히지 않고
오히려 열린 시야로 주변과 사물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이 지혜는 고행이나 특별한 지식을 알아야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본래부터 우리의 본성에 갖추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지혜가 없다면 지금 여기 순간 순간 변화해가는 대상들을 알아차릴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견해와 관념에 매몰되어 대상을 있는그대로 비추는 이 지혜를 놓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쪼록 본 저서가 독자 여러분의 삶의 자유와 평온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