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말하고 싶거나 묶은 체증 같은 답답함을 토해내고싶은 때가 있다.
그러나, 글문이 열리지 않아 그 문전에서 서성인 적이 몇 번이던가? 말을 한다고 다 말이 아니듯 쓴다고 다 글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나의 옅음이 더욱 원망스럽고 연민의 정을 느낀다.
山蔘만이 보약이겠는가? 더덕이나 도라지일망정 쓰임이 될까? 하는 짧은 생각들을 모아 우리 민족 고유의 定型詩인 時調로 엮어보았다.
언어 구사력이나 조어력도 좋으나 좋은 글이란? 자기도취가 아니라, 진솔한 自己告白이라 했다.
아직은 미숙한 외침이지만 빠뜨린 삶을 추스르고 간교함을 뽑아내며 未完의 나를 완성해 가려 한다.
덧칠하지 않고 진실의 바탕 위에 나만의 詩精神을 있는 모습 그대로 진솔하게 전함으로 독자들에게 일말의 의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