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가 너무 좋아 거미줄을 마구 흔들며 외쳤다.
“곤충들은 멋쟁이! 사람들은 너희 없이 살 수 없을 거야.”
곤충들이 한목소리로 외쳤다.
“당근이지!”
이때 꼬마꽃등에들이 날아왔다. 한 꼬마꽃등에가 뒷북 아저씨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가 꽃가루받이를 해주니까 맛있는 열매가 열리지. 사람들은 곤충 없이 살기 힘들걸. 그러니까 곤충과 친구 하자!”
왕잠자리들과 무당벌레들도 날아왔다.
“우리가 모기와 진딧물 등 해충을 잡아먹지. 사람들은 곤충 없이 하루도 못 살걸. 그러니까 곤충과 친구 하자.”
광릉왕모기들도 날아왔다.
“곤충이 징그럽고, 무섭고, 해롭다는 편견은 버려야해. 우리들도 꽃가루받이를 하거든. 그러니까 곤충과 친구 하자.”
물방개들도 날아왔다.
“밤이 너무 밝아. 낮은 해에게, 밤은 별이나 달에게 맡겨야해. 우리가 친구 되면 할 수 있어.”
물장군들과 장구애비들도 달려왔다.
“농약이나 제초제도 줄여야해. 서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야. 우리가 친구 되면 할 수 있어.”
곤충들이 뒷북 아저씨를 바라보았다. 광대노린재 약충 하하하가 재빨리 뒷북 아저씨 등으로 기어올랐다. 그리고 등을 힘차게 두드렸다.
둥둥! 두둥두둥! 둥둥둥!
뒷북 아저씨가 곤충들을 향해 외쳤다.
“그래, 우리 친구 하자!”
곤충들도 일제히 외쳤다.
“좋아! 사람들과 함께 지구를 지키자! 지키자! 지키자!”
곤충들의 함성이 숲을 흔들었다.
― 본문 〈우리가 곤충이야〉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