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머니의 손은 분주할까?
무릎까지 올라온, 문턱 닳도록 넘나들던 당신의 손길이여!
그리운 자식 그리며 마당 쓸고 또 쓸다 말라 버린 가슴이여!
자식들이 단잠에 빠져 있을 때도
밤새 쉬지 않고 검은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처럼
새벽잠을 깨워 새날을 먼저 단장하신 어머니
열아홉 꽃다운 처녀, 꽃봉오리처럼 부푼 가슴 안고 육십 리 길
처음 보는 신랑 찾아 나선 길, 꽃가마 타고 가다가, 걷다가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했던가?
부모님의 맹세가 두려운가, 하늘의 눈길이 두려웠나?
처녀 때 꾸던 꿈, 너무나 다른 현실, 장독대 뒤에 숨겼나?
혼란기 어린 자식 두 팔에 안고 새근대는 숨결에 감춰 두었나?
눈물과 한숨, 탄식과 목을 조여 오는, 머리에 인 보따리
가슴팍 깊이 묻어 놓고 초롱초롱 빛나는
어린 자식들의 눈망울에 꿈 심고 또 심어
파도 그치지 않는 거대한 바다 같은 세상에 온몸을 던졌다.
휘몰아치는 바람, 거친 파도를 가냘픈 허리 동여맨
열정으로 버텨 냈다.
당신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어머니,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