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시에 빠져 살던 나선미가 스무 살을 갓 벗어나 쓴 첫 시집이다. 마음에 여운을 주는 시 200여 편을 담았다.
책 속으로
너는 모르지만 네가 누군가를 살렸을지도 몰라.
숨을 쉰다고 다 살아있는 건 아니거든
나는 죽어갔었고, 네 부름은 나를 살아가게 했어.
네 마음은 흔하지 않다.
그런 마음이 이 세상에서 흔한 마음이었다면
어둠 속에 지저귀는 불면은 진작 사라졌겠지.
네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는
누구도 모르지만
누구나 알 수 있어.
아무도 몰라 서럽다면, 귀여운 투정으로 들을게.
너는 너를 백번 읊어줘도
제가 얼마나 환상인지 모르는
멍청한 내 하늘.
너를 모르는 너에게 , 나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