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했던 젊은 시절, 부잣집 가정교사로 학비를 벌던 청년은 치졸하고 인색한 졸부들의 행태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는다. 어렵게 대학을 졸업하고, 박사학위까지 받은 그는 유망 기업에 취업하여 능력을 인정받는다. 연로하고 병색이 짙은 사장은 그를 개인비서로 채용하여 호화로운 저택에서 함께 살 것을 권유한다. 지독한 거부감을 억누르고 저택으로 이사한 그는 사장의 젊은 부인과 충동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멕시코 광산개발 사업에 투입되면서 두 사람은 견딜 수 없는 그리움을 편지로 달랜다. 그러나 유럽이 세계대전의 불길에 휩싸이면서 예정과 달리 오랜 세월 헤어져 지내게 되자, 그들의 사랑은 점차 다른 모습으로 변해간다. 그리고 9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이별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