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풍자 소설에서의 상황 설정은 비사실적이며 환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겉으로 보기에는 완전히 부조리하다. 포는 이러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려 하거나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다. 그는 그 허구 자체를 그의 문학적인 틀에 고스란히 가둔 채 독자를 초대한다. 그러나 포는 사실적인 문학적 구성과 인간의 본성에 깊이 뿌리를 둔 상황 설정을 통해 그의 문학적 허구를 그려낸다. 그 허구는 부조리와 환상이 얽힌 문학적 상상력의 축제이자 유쾌한 지적 유희이기도하다. 이 문학적 약속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독자라면 허구에 가득 찬 포의 글에서 무한한 상상력과 문학적 흥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