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요한계시록의 상세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썼다. 나는 진리 탐구자로서 구속사적 관점에서 쓰지 않음을 밝힌다. 오로지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진리가 무엇인지만 순수하게 고찰한다. 구속사적으로 쓰는 분들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을 것이고, 구속사적 관점이 아닌 순전히 진리만 밝혀내는 것도 값진 일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야곱이 에서와 씨름하지 않고 천사와 했듯이, 나는 신학과 씨름하지 않고 성경과 한다. 신학에는 주요 논점에 대한 학설 대립이 서로 조화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고, 어느 학설을 취하든지 그것에 반하는 성경 구절이 많기 때문이다.
신학을 고려하지 않고, 소속 교파나 교단의 신학을 떠나 성경을 보면 훨씬 많이 보이고, 진리가 보인다. 그리고 서로 모순되는 부분들은 억지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소개만 하고 그대로 둔다. 독자가 판단할 몫이고, 아무리 성령을 힘입더라도 우리 차원을 초월한 곳에서, 그냥 맨얼굴로 오지 않고 ‘계시’라는 이름으로 온 문서를 우리가 다 이해 못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경을 읽다가 모순이 발견되면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한강 변에서 사는 달팽이가 어떻게 대한민국 전체를 다 알며, 어떻게 세계를 다 이해하며, 어떻게 우주를 다 알겠는가?
말씀 앞에서는 이해되지 않는다고 부정해버리거나, 폄훼하거나, 모순을 발견했노라고 좋아할 게 아니라, 이해 안 되고 모순이 많이 발견될수록 인간일 뿐인 자신의 작음을 깨닫고 겸손해야 한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하여 요한계시록을 바르게 이해하게 되시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