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권의 책으로 인생의 황혼기이며 우리 모두가 걸어가고 있는 “서쪽으로 난 창”을 열어 주신 노인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대신합니다. 그분들의 삶은 제게 길이 되었고, 한 분 한 분의 생을 받아 적으며 부끄러운 나의 민낯과도 대면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 받았습니다. 예쁜 책으로 묶어 세상에 내보내자는 가족들의 응원도 있었지만 ‘군데군데 구멍투성이인 글을 책으로 묶어도 될까’ 하는 생각으로 망설이던 중, 출판사 ‘좋은땅’을 만나 용기를 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좋은 땅에 심어지려고 여태 기다렸나’ 싶습니다. 제가 쓴 문장이 아닌 노인들의 인생을 통해, 단 한 분이라도 용서하고 용서받는, 위로하고 위로받는 따뜻하고 향기로운 사랑의 꽃을 피운다면 더없이 기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