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작가,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드라큘라』(Dracula)의 영어 원서 작품이다. 한글 주석이 붙어 있어서 이야기의 흐름을 쉽고도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문학적 논평이 곁들여져 있어서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의 의미를 통찰력 있게 파헤치며 심도 있는 독해를 할 수 있다.
1897년에 출간된 이 작품은 ‘뱀파이어 소설’의 고전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이 나오기 이전에 영국의 작가이자 의사인 존 윌리엄 폴리도리(John William Polidori, 1795~1821)의 『뱀파이어』(The Vampire), 아일랜드 작가 조셉 셰리던 르 파누(Joseph Sheridan Le Fanu, 1814~1873)의 『카밀라』(Carmilla)와 같은 뱀파이어 소설들이 있었지만, 브램 스토커가 이 모든 것들을 총집합시켜 뱀파이어의 원형을 만들어낸 것이 바로 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유행했던 고딕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아주 오래된 고성을 배경으로 하고, 초자연적인 요소와 미신적이고 전설적인 존재가 등장하고,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가 펼쳐지는 공포와 서스펜스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 또한 ‘이성’과 ‘과학’의 시대, ‘기독교’와 ‘문명’의 시대에 상반되는, 과거의 ‘전설’과 ‘미신’, ‘이교도적’이고 ‘초자연적’인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와 아울러, 여러 가지 형식의 일기, 편지, 전보, 메모, 알림장, 신문기사, 축음기를 통한 구술 등의 텍스트와 축음기를 통한 자료를 통해 이야기에 객관성과 사실성을 주고자 함으로써, 작가 당대를 앞서가는 모더니스트적이거나, 심지어 포스트모더니스트적인 문학적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