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탄광은 고향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일한 곳이다. 고향에는 석탄 가루가 검은 진주처럼 빛났다. 그 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기자가 되고, 공무원이 되고, 엔지니어가 되었다. 한국 현대사를 말없이 지켜본 거인 같은 존재였다. 그 이야기를 담았다. 기자가 된 뒤 "사북이 심상찮다'라는 제목의 현장 취재 기사로 사내 1등 상을 받은 것도 어쩌면 탄광촌에 대한 기억을 또렷하게 남기기 위한 장치였는지도 모른다. 탄광은 누군가에게는 가장 빛나는 시절을 함께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