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하고 청아한 잎사귀 사이로 비쳐 온다, 노란빛의 반딧불이.
잎사귀 사이로, 풀 잎사귀 사이로 비쳐 온다, 그 노란빛의 반딧불이.
푸른 잎의 향기와 함께 창문 틈으로 비쳐 드는 반딧불이, 창문 앞에 놓인 찻잔의 주위를 밝혀 준다. 반짝이는 풀 향기 사이로 언뜻 보이는 찻잔에, 향기롭고 따스한 푸른빛이 감도는 차를 따르고서, 그 나긋하고도 부드러운 싱그러운 향기를 들이켠다.
반딧불처럼 밝아 오는 마음은, 찻잔에 어린 풀 향기처럼 아늑하고 다사로워져만 가는데. 그 마음을 닮은 작은 이야기들이 어느덧 반딧불의 노란 빛깔로 반짝이는 창 앞에서 피어오르는 듯해. 은은한 풀 향기처럼 풍겨 나오는 듯해.
착하고 보드라운 작은 이야기가 실린 책의 책장을 넘기며, 입가에 맴도는 감미로운 차 맛을 음미하며,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창문에 비쳐 드는 푸른 잎사귀의 향기와 빛깔이 그 작은 이야기들을 어루만지며 보드레한 차의 향기와 어우러져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