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치열하게 오늘과 부딪치며 내일의 행복
을 꿈꿔왔다. 희망은 나에게 늘 미래형이었다. 아프
게 살아 온 사람들의 꿈은 대체로 슬프다. 난 현존
에 만족할 수 없었다. 어쩌면 내일을 꿈꾸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그 땐 몰랐다. 행복을
갈망하는 이유가 현실의 아픔에서 기인한다는 사실
을. 대학에 입학하고 마주한 독재정권의 폭력에 맞
서 아등바등 싸우며 뜨겁게 청춘을 지냈다. 젊은 날,
눈과 마음을 어지럽히던 한국사회의 구조적 불의를
용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