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귀에 익은 이름이다. 서울 강남 한복판 도산대로,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모두 그에게서 따온 것이다. 그러나 도산 안창호의 삶, 이념, 활동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1947년 춘원 이광수가 발표한 『도산 안창호(島山 安昌浩)』 중 1권에 해당하는 '투쟁 생애편(鬪爭 生涯篇)'을 실었다. 도산 안창호의 삶을 그린 이 책에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두 가지다. 첫 번째, 독립운동에서 도산 안창호가 택한 점진론이다. 다시 말해, 급진적으로 독립을 추구하기보다 망국의 근본 원인을 밝히고, 각 개인부터 자기수련을 통해 사회를 개혁하고, 궁극적으로 독립을 이루자는 논리다.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힘들기에 비판을 받을 수 있으나, 도산 안창호의 노선은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평화적으로 구현하려 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급진론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고, 그 내용을 보면 상당히 구체적이다. 두 번째, 도산 안창호의 인격이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언행일치를 솔선수범해 온 도산 안창호는 독립운동가로서 우리 민족에게뿐만 아니라 훌륭한 인격자로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 세계 인류에게 스승이 될 만하다.
이 책은 띄어쓰기와 몇 군데 오기(誤記)만을 수정하여 저자의 생각과 표현이 오늘날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원문을 유지하였다. 추가로 원문에서 따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로 부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