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성서 속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활동내용과 그들의 윤리적 역량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집필되었습니다. 흔히 성서에 나오는 인물이라 하면 그 사람은 오로지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에만 주목하고 인간 상호 간의 관계는 등한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인간 상호간의 수평적 관계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인간 사이의 관계에 더 주목하기도 합니다. 물론 하나님과의 관계에 큰 비중을 둔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독교의 핵심 계명인 십계명도 자세히 보면 인간 상호간의 관계 내용이 하나님과의 관계 내용보다 더 많습니다. 총 10개의 계명 중 앞의 4개는 하나님과의 관계이고, 나머지 6개는 모두 인간 상호간의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성서 속의 인물과 윤리적 역량〉이라고 하는 대제목 하에 시리즈로 출판하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그 중에서도 제1권에 해당되는 〈성서 속의 인물과 윤리적 역량: 모세오경〉입니다.
인간 상호간의 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윤리적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러한 윤리적 역량에는 윤리적 정체성, 윤리적 감수성, 윤리적 판단력, 윤리적 실천력 등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윤리적 역량을 염두에 두면서 성서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을 이 틀에 맞추어 설명하고 또한 이들을 평가했습니다.
이 책은 시리즈 형식으로 기획된 총 4권의 책 중의 첫번째에 해당됩니다. 그 4권은 구약의 모세오경, 역사서(2권), 신약의 복음서, 사도행전(2권)으로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독자들은 성서를 읽을 때 인간의 보편적 윤리역량을 염두에 두면서 이 책에 나오는 각 인물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보다 깊은 이해가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저자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