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 서정을 음유한 선비, 안냉와'는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문신이자 유학자인 안경점 선생, 본명 안정진의 문집을 집대성한 결과물입니다. 1722년에 태어나 1789년에 세상을 떠난 선생은 동만 안상한의 후손이자 안신형의 아들로, 그의 본관은 광주입니다. 선생은 1771년 식년시 병과에 급제한 후 예조좌랑까지 이르렀으나, 공직에서 물러나 성호 이익의 문하에서 학문을 연구하였습니다. 이 책은 선생의 문집인 『냉와문집』을 시작으로, 2018년에 재정리된 '안냉와문집'을 포함하여 그의 학문적 업적과 여행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선생이 대산 이상정, 소산 이광정, 순암 안정복 등 당대의 학자들과 나눈 학문적 토론과 문답, 그리고 이들에게 보낸 시와 서신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선생의 문학적 소양과 학문적 교류, 그리고 당대 사회의 학문적 흐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선생의 서실인 '취변재'에서 이루어진 강학 활동을 통해 경예의 학문을 연구하고 교류한 내용도 이 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또한, 선생은 이진택과 함께 서울을 출발하여 금강산을 유람하며 저술한 『유금강산록』을 통해 그의 여행 철학과 자연에 대한 시각, 그리고 당시 사회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선생의 문집에는 5언시, 7언시, 만시 등 60수의 시가 포함되어 있으며, 각 구절을 세심하게 톺아보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의미와 교훈을 전합니다. 이 책에서는 성호 이익, 순암 안정복, 대산 이상정 등 당대의 학자들이 냉와 선생에게 보낸 시와 서신을 포함하여, 그들의 학문적 교류와 유대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선생의 성품과 학문적 성취에 대한 그들의 평가도 수록되어 있어, 선생의 인품과 지혜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특히 시인의 시선이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마치 그 시간 속에서 선생과 대면해 앉아 있는 듯, 그의 선비 정신과 뜻을 풀어내려는 노력이 드러납니다. 선생의 시는 '영남의 서정을 음유하는 선비'를 넘어선, 일상의 소박한 순간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민감한 감각과 평온함, 그리고 조용한 생활의 가치를 노래합니다. 자연, 역사, 인생에 대한 깊은 묵상을 통해 우리에게 다양한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와 의미를 강조합니다. 이 책은 그의 시가 가지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현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조선 시대의 문학과 문화, 그리고 그 시대의 인간상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