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의 역사소설 '수양대군(원제 ‘대수양’ 상하통합본)'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고 말한 한 수구보수당 의원이 공안검사 시절에 했던 말을 그대로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김동인은 이 작품을 통해 쿠데타에 성공한 수양대군 찬양을 노래하고 있는데, 당시 일본의 한반도 지배를 용인하는 듯한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 이 작품과 대립되는 작품은 이광수의 역사소설 〈단종애사〉다. 이광수는 단종애사를 통해 “변절과 배신의 피비린내 나는 쿠데타를 기억하라!”는 메시지를 담고자 하였다. 수양대군과 단종의 운명적 대립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둘러싸고 예리한 각을 세우고 있는 것은 김동인과 이광수만이 아니다.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는 대립이라는 점에서 〈수양대군〉과 〈단종애사〉는 앞으로도 두고두고 회자될 역사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