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할 때 쿵쾅거리는 심장박동을 얼굴에서 느껴 보셨나요?
긴장해서 터질 듯이 빨개진 얼굴 때문에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머릿속이 하얘진 적 있으신가요?
사람을 똑바로 바라보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일까요?
내 의견을 말하는 게 이렇게 괴로운 일이었던가요?
인생 마지막 날, 짧은 인생 맘껏 살아보지 못한 것을 후회할까 봐 글을 씁니다. 대인공포증이 심했던 나는 그때도 아팠고 지금도 아픕니다. 매번 남의 눈치를 보며 배려라는 이름으로 나보다 남을 먼저 챙기고 살아온 나. 입으로는 내가 소중한 존재라고 말하면서 발밑에 있는 종잇조각보다 못한 존재로 여겼습니다.
어린 시절, 과거가 나를 이렇게 지배하는지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이야기를 통해 나와 같은 대인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나처럼 당신도 잘 견뎌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