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제왕 코투라〉는 시베리아 최북단에 사는 소수민족 네네츠인 사이에서 전해 오는 이야기다.
1년의 대부분이 얼음과 눈이 녹지 않는 동토의 땅 툰드라. 이곳에서 한 네네츠 족 노인이 세 딸과 함께 살았다. 어느 겨울, 매서운 바람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치기 시작한다. 며칠이 지나도 눈보라는 그치지 않고, 점점 심해진다. 노인은 북풍의 제왕 코투라를 달래지 않으면 이 눈보라가 그치지 않을 것임을 알고, 큰딸을 코투라에게 시집 보내기로 한다. 노인은 딸에게 북풍의 제왕의 마음에 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자세히 일러준다. 마침내 큰딸은 두툼한 외투를 입고, 썰매를 타고 북풍의 제왕 코투라를 만나기 위해 눈보라를 헤치고 길을 나서는데...
네네츠 족의 딸은 과연 코투라의 신부가 될 수 있을까?
〈바람의 제왕 코투라〉는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극북 지방 툰드라의 유목민족 네네츠족의 이야기다. 독특한 마법과 판타지가 함께 하는 재미와 함께, 척박한 삶의 환경을 탓하기보다 남다른 인내심과 따뜻한 마음씨, 그리고 성실한 의지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네네츠인의 지혜를 오롯이 담고 있다. 다채로운 칼라 삽화들도 이야기의 풍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