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ヴィヨンの妻』(新潮文庫, 新潮社)
못된 시인 남편과 그런 남편을 아이와 함께 기다리는 당찬 아내의 이야기다. 가족을 경멸하는 남편을 만나기만 해도 기뻐하는 아내의 모습은 마치 여주인공 같기도 하다. 가정을 돌보지 않고 원고료는 자신의 술값과 유흥비로 탕진하고, 애인도 여러 명 두고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도 마음속은 고뇌로 가득 차 있는 당시 다자이 자신의 모습을 반영하는 작품들이다. 빚을 내서라도 술을 마시고 남에게 돈을 주는 파멸적인 작가를 아내의 시선으로 그린다. 아내라고는 하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남편은 여기저기서 여자를 사귀고 집에도 거의 돌아오지 않는다. 아이를 낳은 아내는 결국은 “특별히 기쁘지도 않지만, 인간답지 못하다고 해도 괜찮아요. 우리는 살아있기만 하면 되는 거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