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의 부모님은 열 살 터울로 올해 결혼 50주년을 맞으신다.
언제나 솔선수범 행동으로 자식들에게 삶의 철학을 보여주셨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마인드로 슬기롭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신 나의 참 스승님이다.
철없던 어린 시절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일상 속 큰 가르침은
내가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어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늘 함께 할 거라 믿고 있었던 지인들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조금이라도 옆에 있을 때, 기회가 될 때 서로에게 표현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서포 김만중은 적적하실 어머니를 위해 〈구운몽〉이라는 소설을 썼다.
나는 비록 부모님을 위해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 드릴 능력은 부족하지만,
부모님의 결혼 50주년을 축하드리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펜을 들었다.
그동안 부모님께 들었던 이야기들을 토대로 두 분의 기억들을
기록으로 남겨드리기로 했다.
언제나 나를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우리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23년 가을
백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