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본: 『죽음에 관한 몇 가지 단상(死生に? するいくつかの?想)(Bits of life and death)
남쪽에 인접한 이웃집은 낮고 검게 그을린 구조를 가진 집인데 염색집이다. 아시다시피 일본의 염색집은 햇볕에 말리기 위해 집 앞에 대나무 기둥 사이에 짙은 남색, 보라색, 분홍색, 연한 파랑색, 진주색 등의 다양한 색의 긴 비단이나 면직물을 널어놓곤 한다. 어제 이 이웃이 나를 자신의 집에 초대했다. 그 작은 집의 정면을 지나 안으로 안내되었을 때, 안쪽의 마루에서 교토의 오래된 저택에 버금가는 정원을 보고 놀랐다. 츠키야마 산스이(築山山水)(일본 정원 양식)의 우아한 정원이 펼쳐져 있었고, 맑은 물이 있는 연못에는 아름다운 꼬리를 가진 금붕어가 헤엄치고 있었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