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지극히 사랑하는 왕과 왕비가 있지만, 이들에게는 자녀가 없다. 이로 인해 왕비의 근심은 날로 깊어간다. 어느 날 폭포수 옆에서 커다란 가재 한 마리가 나타나 왕비에게 자신을 전적으로 믿고 따라오면 소원을 이룰 것이라고 말한다. 왕비는 반신반의하면서도 가재를 따라간다. 놀랍게도 가재는 큰 힘을 가진 요정이었고, 왕비는 눈부신 요정의 나라에 초대된다.
왕국으로 돌아온 지 열달 후, 왕비는 꿈에 그리던 어여쁜 아기를 얻는다. 하늘의 모든 별을 합친 것보다도 사랑스러운 예쁜 공주였다. 왕비는 데지레라는 이름의 아기를 축하하기 위해 큰 잔치를 베푼다. 그런데 모든 사람과 요정을 초대하지만, 깜박하고 가장 중요한 은인 가재 요정을 부르는 것을 잊는다. 왕비의 배은망덕에 크게 분노한 가재 요정은 아기에게 큰 저주를 내린다. 그 결과 공주는 15살이 될 때까지 햇볕도 보지 못하고 지하 성에 갇혀 자라야 하는 처지가 되는데...
〈하얀 암사슴〉의 원제는 LA BICHE AU BOIS이다. 프랑스 귀족 부인 겸 동화 작가 마리 캐서린 돌누아 백작부인이 지은 중편 동화다. 돌누아 백작 부인은 이 외에도 유명한 〈파랑새〉 동화를 포함해 많은 신비한 요정 이야기를 지었으며, 샤를 페로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원조 동화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