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十八. 십통품十通品
일반불교에서는 그냥 선정이니 삼매니 또는 정혜, 지관이라고 하지만 화엄경에서는 삼매를 열 가지 큰 삼매라고 하여 여래의 정각과 일체 지혜와 큰 자비와 큰 신통이 모두 삼매로부터 일어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열 가지 큰 삼매를 설하고 나서 삼매로부터 다시 열 가지 신통을 일으키는 십통품(十通品)을 설하게 된 것이다.
다른 이의 마음을 잘 아는 선지타심지신통(善知他心智神通), 모든 것을 다 보는 무애천안지신통(無天眼智神通), 과거의 일을 다 아는 지과거제겁숙주지신통(知過去際劫宿住智神通), 미래의 일을 다 아는 지진미래제겁지신통(知盡未來際劫智神通), 모든 소리를 다 들어서 아는 무애청정천이지신통(無淸淨天耳智神通), 일체 세계에 마음대로 가는 주무체성무동작왕일체불찰지신통(住無體性無動作往一切佛刹智神通), 일체 말을 잘 분별하는 선분별일체언사지신통(善分別一切言辭智神通), 무수한 몸의 모습을 나타내는 무수색신지신통(無數色身智神通), 일체 법을 다 아는 일체법지신통(一切法智神通), 일체 법이 사라져 없어지는 삼매에 들어가는 입일체법멸진삼매지신통(入一切法滅盡三昧智神通)이 열 가지 신통이다.
二十九. 십인품十忍品
등각위(等覺位)의 보살 지위에서 일체 법의 실상을 어떻게 깨달아 아는가를 열 가지 인으로 밝힌 품이다. 열 가지 인에서 ‘인(忍)’이란 일체 법의 실상을 안으로 또는 마음으로 깨달아 앎을 뜻한다.
이를 음성인(音聲忍)과, 따라 주는 인[順忍]과, 생멸 없는 법의 인[無生法忍]과, 환술 같은 인[如幻忍]과, 아지랑이 같은 인[如焰忍]과, 꿈과 같은 인[如夢忍]과, 메아리 같은 인[如響忍]과, 그림자 같은 인[如影忍]과, 허깨비 같은 인[如化忍]과, 허공 같은 인[如空忍]이라는 열 가지로 나타낸 것이 십인품(十忍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