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본: 『寺田寅彦?筆集 제5권』(岩波文庫)(俳句の精神)
「하이쿠(俳句, はいく, Haiku)」란 일본 문학의 한 형태로 ‘하이쿠(俳句)’라는 단어는 에도시대 전기부터 산재해 있었다. 그것은 ‘하이카이(俳諧)의 구(句)’라는 뜻으로 한시의 댓구(連句)의 한 구를 의미하기도 하고 발구(?句)를 의미하기도 했다. 오로지 5?7?5의 17음의 단시 형태의 문학, 즉 예로부터 일반적으로 발구라고 불렀던 것을 가리키게 된 것은 메이지(明治) 20년대 이후이다.
일본인은 서양인처럼 자연과 인간을 별개로 분리하여 대립시키는, 이른바 물질 과학적인 태도를 취하는 대신, 인간과 자연을 함께 하나의 전체적인 유기체로 보려는 경향을 많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조금 다른 표현을 해보면, 서양인은 자연을 도구나 물건처럼 생각하는 반면, 일본인은 자연을 자신에게 친근한 형제나 오히려 자기 몸의 일부처럼 생각한다고도 할 수 있다. 또 다른 표현을 하면, 서양인은 자연을 정복하려 하지만, 전통적인 일본인은 자연에 동화되고 순응하려 해왔다고도 할 수 있다. 매우 간단한 예를 들면 정원 만드는 방식에서도 한쪽에서는 기하학적인 설계도에 따라 초목과 꽃을 배열하는 반면에 한쪽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산수 모습을 주변에 불러들이려고 한다.〈본문 중에서〉